칼럼

전화 문의 안내

  • 02-503-3118
  • 02-503-8800
  • 월화목금 09:30 ~ 18:30
  • 토요일 09:30 ~ 14:00
  • 점심시간 13:00 ~ 14:00

토요일 : (점심시간 없이 진료) 수요일, 일요일,공휴일 : 휴진

칼럼

  • 칼럼

제목

여름 야외활동 중 생긴 상처, 흉터 줄이려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image

여름철에는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해수욕장이나 계곡, 캠핑장 등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크고 작은 피부 외상이 생기기 쉽다. 넘어지거나 긁혀 생기는 찰과상, 신발 마찰로 인한 물집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상처가 발생했을 때는 무엇보다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고온 다습한 날씨 탓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흙이나 모래, 땀 등에 환부가 오염돼 작은 상처도 덧나거나 흉터로 남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 문성혁 원장(유앤아이피부과의원)은 "상처 초기에 어떻게 처치하느냐에 따라 회복 속도는 물론 흉터 발생 여부까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올바른 대처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문 원장의 자문을 바탕으로 여름철 상처 관리법을 정리했다.

여름철 상처, 감염·흉터로 번지기 쉬워
여름철에 상처 관리가 유독 까다로운 이유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한꺼번에 겹치기 때문이다. 기온과 습도가 높으면 세균 증식 속도가 빨라진다. 여기에 물놀이나 땀으로 상처 부위가 계속 젖어 있기 쉽고, 흙·모래·계곡물 같은 오염원에 노출될 기회도 많다. 이 때문에 겨울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아물었을 작은 상처도 여름엔 감염이나 흉터로 번질 위험이 커진다.

흉터가 남을 가능성은 상처의 깊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피부는 바깥쪽부터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되는데, 가장 바깥의 표피는 외부 자극과 세균 침입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한다. 그 아래 진피에는 혈관과 신경, 콜라겐 같은 결합조직이 분포해 피부의 탄력과 회복에 관여한다. 얕은 찰과상처럼 표피만 살짝 손상된 상처는 대개 흉터 없이 아물지만, 손상이 진피층까지 미칠 경우 회복이 지연되고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증가한다.

다만 같은 깊이의 상처라도 초기에 감염을 통제하고 회복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주면 흉터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상처 부위 촉촉하게 유지해야...재생 돕는 '습윤 드레싱'
오염이나 감염 위험이 적은 일상적인 상처는 환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근의 권장 관리법이다. 상처를 바짝 말려 딱지를 앉히던 과거의 방식은 오히려 피부 재생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 딱지가 새살이 차오르는 과정을 방해하고, 떨어질 때 재생 중인 조직까지 함께 손상시켜 흉터를 남기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처에서 나오는 삼출물(진물)을 보존해 촉촉한 환경을 유지하는 '습윤 드레싱'을 활용하는 것이 피부 재생과 흉터 예방에 유리하다. 흔히 닦아내야 할 분비물로 여기기 쉬운 진물에는 상처 치유에 필요한 세포 성장인자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를 환부에 머금게 하는 것만으로도 딱지 형성 없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문성혁 원장은 "습윤 드레싱은 상처를 덮어 오염을 줄이고 추가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또한 상처 회복의 핵심인 섬유아세포의 출현을 돕고 아교질(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치유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라고 덧붙였다.

상처 깊이·진물 양에 따라 드레싱 제형 선택해야
습윤 드레싱은 상처의 깊이와 삼출물(진물)의 양에 따라 알맞은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하이드로콜로이드와 폴리우레탄 폼 제형으로 나뉘는데, 상처가 비교적 깊고 진물이 많을 때는 흡수력이 높은 폴리우레탄 폼이 유리하다. 반면 얕은 상처로 진물이 적다면 편의성과 감염 예방 측면에서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같은 하이드로콜로이드라도 재질에 따라 피부 자극 정도는 다르다. 별도의 점착제를 쓰지 않은 100% 하이드로콜로이드 재질의 저자극 제품을 고르면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줄이고, 밴드를 떼어낼 때 새살이 자극받는 일도 피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예민한 환자나 영유아가 사용할 때는 저자극 여부를 꼼꼼히 따지는 것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점착제 없이도 밀착력을 높인 제품이 출시되어, 관절이나 손끝 등 부착이 까다로운 부위에도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다만 문성혁 원장은 "삼출물이 지나치게 많거나 손상이 깊은 상처라면 자가 치료용 드레싱만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드레싱을 적용했는데도 회복이 더디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감염 위험 높은 바닷가·계곡 상처...무작정 덮지 말고 소독부터
습윤 드레싱은 일상적인 상처 관리에 유용하지만, 모든 환부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 세균 감염 우려가 높은 환경에서 발생한 찰과상은 무작정 덮어두기보다 신중한 초기 대응이 요구된다.

문성혁 원장은 "습윤 드레싱이 추가적인 2차 감염 예방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이미 진행된 선행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역할은 하지 못한다"라며 "오염이 의심되는 상처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소독과 항생제 처치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야외 활동 중 피부 마찰로 발생하기 쉬운 수포(물집)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수포 또한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인위적으로 터뜨리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안전하다. 문 원장은 "불가피하게 수포가 터졌거나 당장 병원 방문이 어려운 야외 환경일 경우에 한하여,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한 임시 조치로 습윤 밴드를 부착하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조언했다.

흉터 최소화하려면 회복기 관리 필수...자외선 노출도 주의해야
초기 대응을 적절히 수행했더라도 흉터를 최소화하고 온전하게 아물게 하려면 회복 기간 동안의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습윤 드레싱은 진물이 밖으로 새어 나오거나 세안·샤워 후 밀착력이 떨어졌을 때 새것으로 교체해 주고,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환부 상태를 더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성혁 원장은 "드레싱 부위가 가렵거나 홍반이 생기며 붓는 느낌이 든다면 즉시 부착물을 제거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처가 아문 뒤에도 생성된 딱지나 각질을 억지로 뜯어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이 색소 침착을 유발해 새 피부가 착색될 수 있는 만큼, 자외선 차단제 등을 꼼꼼히 발라 연약해진 부위를 보호하는 것이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된다.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