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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먹은 음식이 간 망친다"... 지방간·간경변증 위험 최대 31% 증가
늦은 밤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이 지방간 질환과 간경변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ohsu) 연구팀은 늦은 밤 음식 섭취 행동과 간 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성인 2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구 자료를 장기간 추적 관찰해 식사 시간대와 간 건강의 연관성을 살펴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연구(nhs), 간호사 건강연구 ii(nhs ii), 보건의료전문가 추적연구(hpfs)에 참여한 미국 성인 약 20만 명의 자가 보고 식습관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후 중앙값 16년 동안 참가자들의 간 질환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하며 야간 섭식 행동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늦은 밤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 발생 위험이 31% 높았다. 간경변증(간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중증 상태) 발생 위험 역시 28%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체의 일주기 리듬(생체시계)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간의 대사적 특징에 주목했다. 야간에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 대사 효율이 떨어지면서 비만과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간세포 내 지방이 쌓이고 손상이 유발될 가능성도 커진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윌레찬스키(robert wilechansky) 조교수는 "지방간 질환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간경변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간경변증까지 진행하는 환자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잠자리에 들기 몇 시간 전부터 음식 섭취를 삼가는 생활 습관이 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late-night eating is associated with masld and cirrhosis: the nurses' health study and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늦은 밤 음식 섭취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 및 간경변증의 연관성: 간호사 건강연구 및 보건의료전문가 추적연구)는 2026년 10월 국제 학술지 '임상 소화기병학 및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