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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유발 식단 즐기는 사람, 담석 발생 위험 19%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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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붉은 고기와 튀김, 단 음식처럼 몸속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즐기고 채소·견과류·생선처럼 염증을 억제하는 음식은 적게 먹을수록 담석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해군군의대학(naval medical university)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0~69세 성인 20만 2,129명을 12년 넘게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담석은 전 세계 성인의 10~2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식습관과 담석 위험의 연관성을 대규모로 추적한 연구가 드물었던 만큼 이번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에너지 보정 식이 염증지수(e-dii)를 계산했다. e-dii는 섭취 열량 대비 식단이 몸속 염증을 얼마나 유발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탄수화물·포화지방·트랜스지방·콜레스테롤처럼 염증을 유발하는 영양소와 식이섬유·오메가3·비타민류처럼 염증을 억제하는 영양소 등 26가지 항목의 섭취량을 종합해 점수를 매긴다. 점수가 높을수록 염증을 유발하는 식단, 낮을수록 염증을 억제하는 식단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e-dii에 따라 4개 구간(1~4분위)으로 나눴다. 이후 성별, 연령, bmi, 음주·흡연 여부, 당뇨병·고혈압 등을 보정해 구간별 담석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추적 기간 중앙값은 12.8년이었으며, 이 기간 6,141명이 담석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염증 유발 정도가 가장 높은 그룹(4분위)은 가장 낮은 그룹(1분위)보다 담석 발생 위험이 19% 높았다. 염증지수를 연속적인 수치로 분석했을 때도 지수가 1단위씩 오를 때마다 담석 위험이 4%씩 증가했다. 사망 등 다른 원인으로 결과가 왜곡됐을 가능성을 배제한 추가 분석에서도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

다만 위험이 늘어나는 양상은 일정하지 않았다. 염증지수가 매우 낮은 구간에서도 위험이 다소 높게 나타났고, 중간 구간에서는 오히려 위험이 소폭 낮아졌다. 이후 중간 구간을 지나 지수가 높아질수록 위험은 다시 꾸준히 증가하는 곡선형 패턴을 보였다. 세부 분석에서는 ▲여성 ▲6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치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담석 위험 자체가 전반적으로 더 높았다. 이들 집단에서도 염증을 유발하는 식습관과 담석 위험의 연관성은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염증을 유발하는 식단이 담석 위험을 높이는 이유로 만성 염증 반응을 지목했다. 흰쌀밥·흰 빵 등 정제 탄수화물과 기름진 고기, 튀김류를 많이 먹고 채소·견과류·생선을 적게 먹으면 몸속 염증 물질 수치가 올라간다. 연구팀은 이 염증 물질이 담낭 기능을 떨어뜨리고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굳는 과정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염증 유발 식단과 담석으로 인한 사망 위험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쉬 리우(xu liu)와 팡위안 후(fangyuan hu) 연구원은 염증 유발 식습관을 줄이는 것이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식단과 담석의 인과관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임상시험과 장기 추적 연구로 식습관·염증·담석 발생 사이의 생물학적 기전을 추가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energy-adjusted dietary inflammatory index with risk of cholelithiasis: a prospective cohort study: 에너지 보정 식이 염증지수와 담석 위험의 연관성: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2026년 7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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