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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vs 위고비, 어느 쪽이 더 잘 빠질까?"... 효과·부작용 비교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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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치료제인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가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위고비)보다 체중을 더 많이, 더 빠르게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엔퍼런스(nference) 연구팀은 비만·당뇨병 환자 2만여 명의 실제 진료 기록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환자마다 효과가 조금씩 다른 두 치료제에 대해 실제 대규모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미국 의료기관의 익명화된 전자 의무기록을 활용했다. 약 2,300만 명의 기록에서 두 약물 중 하나를 처방받은 환자를 추려낸 뒤, 약물 자체의 효과를 더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 나이·성별·당뇨병 여부·체중 등 조건이 비슷한 사람끼리 짝을 지어 양쪽 집단을 각각 1만 339명씩 구성했다. 이후 연구팀은 이들이 2년 동안 체중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다섯 단계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티르제파타이드를 사용한 환자는 2년간 평균 14.7%(16.0kg)의 체중이 줄어, 세마글루타이드 사용 환자의 10.8%(11.6kg)보다 감량 폭이 컸다. 체중이 15% 이상 크게 줄어든 환자 비율도 티르제파타이드가 42.6%로, 세마글루타이드(21.6%)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체중이 빠지는 속도 역시 티르제파타이드가 한 달 평균 2.54%로 세마글루타이드(2.18%)보다 빨랐다. 즉, 같은 기간에 티르제파타이드가 더 많이, 더 빠르게 체중을 감량시킨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체중 감량 폭이 더 크면서도 부작용은 오히려 적었다는 것이다. 보통 체중 감량이 빠르고 폭이 클수록 메스꺼움이나 구토 같은 소화기 부작용도 심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체중이 많이 줄어든 환자들 사이에서 티르제파타이드 복용자는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 등 소화기 부작용은 물론 피로감과 두통까지 세마글루타이드 복용자보다 더 적게 나타났다.

다만 효과에는 성별·인종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두 약물 모두 여성과 백인 환자에게서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계 환자는 체중이 거의 줄지 않은 집단에 더 많이 분포했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두 약물에서 똑같이 나타난 만큼 특정 약물만의 문제는 아니며, 진료 접근성이나 사회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기준 조건을 맞춘 뒤에도 환자들은 체중이 거의 줄지 않은 경우부터 25% 넘게 빠진 경우까지 폭넓은 분포를 보였다"고 밝히며, 평균값만으로 약효를 판단하는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아울러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비만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연구가 후향적 관찰 연구인 만큼, 약물 복용량이나 복약 순응도 등 측정되지 않은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이번 연구 결과(weight-loss dynamics with tirzepatide versus semaglutide: 티르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량 양상 비교)는 2026년 6월 국제 학술지 '피나스 넥서스(pnas nexu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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